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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다이어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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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을 해봤는데. 데이먼과의 관계가 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엘레나가 뱀파이어가 되었어야 했던 거 같아. 뱀파이어가 됨으로써 엘레나는 변하지, 종속 때문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걱정하는 마음이 큰 엘레나는 뱀파이어가 됨으로써 그런 성격이 증폭되지만 동시에 거부할 수 없는 뱀파이어의 성격으로 인해서 파괴적인 면도 보이게 되지. 인간인 친구들은 그런 엘레나를 자제시키려고 하고,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 왜냐하면 그들이 줄곧 봐온 건 인간 피조차 마시지 않고 다람쥐 피로 생명을 이어가는 절제력이 엄청난 스테판이었으니까. 게다가 그래도 친구 중에 뱀파이어라서 엘레나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캐롤라인은 자기관리의 귀재지. 데이먼과 엘레나가 처음 만났을 당시 데이먼은 그녀가 바라는 게 뭔지 꿰뚫어 봐. 자신을 집어삼키는 사랑과 모험과 약간의 위험; 그게 엘레나의 속에 잠재되어 있던 또 다른 모습이지. 뱀파이어가 됨으로써 그런 특성들이 비로소 겉으로 드러나게 된 거야. 하지만 스테판과 친구들은 그런 엘레나를 이해하지 못하지. 데이먼과 엘레나가 그의 집에서 모닥불을 앞에 두고 한 번 더 춤을 추게 된 날, 엘레나가 말했어. 사람들은 뱀파이어인 자신의 모습에 실망하고 있다고 말이야. 하지만 데이먼은 그런 그녀의 모습을 포용해주었지. 다른 누구도, 심지어 스테판마저 인간인 엘레나가 옳고, 뱀파이어인 엘레나는 틀리다고 했는데 데이먼은 엘레나에게 '어느 때보다도 살아 있는 것 같아' 라고 말하지.


엘레나가 지금은 데이먼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것도 어쩔 수 없는 것 같아. 돌이켜보면, 엘레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었어. 자신이 걱정하는 사람이 있으면 자신의 모습마저 희생하는 사람이었지. 그리고 지금 엘레나는 데이먼을 '생전 처음 느껴보는 진실한 감정'으로 사랑하고 있는데, 당연히 누구보다도 걱정스러워서 이기적으로 행동할 수밖에 없게 되는 거겠지. 엘레나가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작가는 엘레나를 있는 그대로 쓴 것 같아.


델레나가 엔드게임이면 좋겠는데. 여자주인공 한 명에 뱀파이어 남자주인공 두 명이면, 둘 중 하나는 여자주인공이랑 엮여야 하지 않겠어? 스테판은 캐롤라인과 엮일려고 벌써 몇 번째나 떡밥을 뿌려댔으니까 남는 건 데이먼밖에 없는데. 걱정은 결말이 해필리 에버 에프터가 아닐까 봐. 이안이 이제 '새로운 관계'를 갖게 된다고 익싸이팅 하다는 인터뷰를 봤는데, 굉장히 불길해. 하지만 원작에선 델레나가 엔드게임이잖아? 근데 또 니나와 이안이 헤어져서 촬영이 엄청 어색하고 이상할 거잖아? 하지만 지금까지 TVD의 모든 시즌은 델레나의 러브스토리를 중심으로 흘러갔잖아? 모든 게 델레나로 향하고 있었는데. 부디 시즌5에서 둘이 쉴새없이 싸웠던 게 둘의 러브스토리에 사람들이 흥미를 놓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였기를 바라.


줄리가 그랬는데 누군가는 부정하고, 누구가는 그걸 이겨내고 살아가고, 누군가는 희망을 갖고 되찾으려 노력한다는데. 내 생각에 이겨내서 살아가는 사람은 스테판일 거 같아, 곁에 캐롤라인이 있으니까. 희망을 갖고 되찾으려 노력한다는 사람은 제레미가 아닐까 싶어. 분명히 또 보니와 데이먼을 살려낼 수 있다는 악당의 꼬임수가 넘어갈 거 같아. 그렇다면 남는 건 부정하는 누군가고 그건 엘레나뿐이니까. 그렇게 제발 가지 말라고 엉엉 울었으니까, 아무래도 부정하는 사람은 엘레나가 아닐까 싶어. 시즌6에 대한 힌트를 들었는데, 시작하고 15분 동안은 엘레나가 행복해 보이지만 그 이후부턴 그게 아니라는 게 밝혀진다고 니나가 인터뷰에서 밝혔던 걸 오늘 읽은 것 같아.


그리고 재밌는 게, 뱀다5 파이널이 방영되고 나서 텀블러가 존재하는지도 몰랐덤 보몬(보니/데이먼) 쉬퍼들이 득세하게 되었어. 최근에 봤던 것 중에 가장 재밌는 포스트들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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